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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갯벌 체험기,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by jjong-unni 2024. 11. 14.

안녕하세요 쫑언니입니다.

저번 주말에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으로 갯벌체험을 하고왔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동해안 쪽이라 자차로 3시간반 정도 소요되었고,

휴게소에서 쉬다가 가니 총 4시간이 소요되어서 아주 먼 거리를 가게되었습니다.

미리 간조와 만조의 시간을 알아보니,

11시반~오후3시반까지라고 해서 오후 1시쯤 도착했습니다. 

1.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 청포대 해수욕장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원청리

 

 

충청남도 태안군의 청포대해수욕장은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하고

수온이 높아서 가족들이 해수욕을 즐기기 적합한 해수욕장입니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모래밭이 있고, 몽산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넓은 백사장에서는

자동차경주와 경비행기 시범비행등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 곳입니다.

 

서해안은 동해안과는 다르게 밀물(만조)과 썰물(간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달과 태양의 중력에 의한 조석현상 때문입니다.

달과 태양은 지구의 물에 중력을 가해 조석을 발생시킵니다.

달이 지구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태양보다 강한 조석력을 미치며,

달이 지구 주위를 돌면서 밀물과 썰물이 약 12시간 간격으로 반복됩니다.

밀물이 들어올 때는 바닷물이 해안가로 몰려오고, 썰물이 빠질 때는 다시 바다가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태안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썰물일때 난생처음으로 갯벌체험을 했습니다.

청포대해수욕장의 갯발체험은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서해의 넓은 갯벌은 생명이 가득한 땅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숨쉬고 있다는것을 느끼면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갯벌체험의 준비물은 목장갑, 작은 삽, 호미, 양동이, 장화, 맛조개용 소금, 소금을 담을 소스통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청포대해수욕장의 갯벌은 발이 푹푹 빠지는 질척거리는 진흙이 아닌

단단한 갯벌이라 걷기는 편했습니다.

갯벌에는 조개, 맛조개, 꽃게 등등 많이 살지만

맛조개를 잡는것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삽으로 갯벌을 계속 파헤치다보면 구멍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그 구멍에 맛조개용 소금을 살살 뿌리고 기다리면

물이 움찔 거리다가 맛조개가 빼꼼 하고 튀어나옵니다.

그때 바로 잡으면 안되고 조금 기다렸다가 많이 튀어나올때 확 잡으셔야 합니다.

한번 잡아보니 감을 찾아서 여러마리를 잡았습니다.

기다란 맛조개가 재빠르게 구멍으로 쏙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재밌습니다.

어른들이 모래놀이를 하며 노는듯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더 잡자! 하다보니 물이 점차 들어오는 밀물시간이 되었습니다.

2. 청포대해수욕장의 황홀한 일몰의 노을

갯벌체험이 끝난 후 마주한 청포대해수욕장의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해가 서서히 지며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순간,

주위가 고요해지며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서해의 특유의 넓은 수평선 위로 펼쳐지는 일몰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진을 찍으면 역광이지만, 분위기 있는 사진이 연출됩니다.

청포대해수욕장의 일몰은 매혹적인 붉은빛이 하늘과 바다를 물들이며,

황금빛이 섞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하늘의 색깔은 매 순간 변해가며, 붉은색에서 주황색,

보라색으로 이어지다가 이내 어두운 밤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합니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 하늘과 바다의 색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그 찰나는

마치 자연이 그린 한 폭의 그림처럼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청포대해수욕장의 일몰을 바라보며 삶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흐름을 떠올리게 되고,

자연의 웅장함과 평화로움 속에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청포대해수욕장에서의 갯벌체험과 일몰감상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갯벌에서 맛조개를 잡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일몰의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이 시간은 자연이 선사하는 선물이자 힐링이었습니다.

3. 맛조개의 특징

맛조개는 서해안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개류로,

독특한 생김새와 습성으로 갯벌체험의 인기대상 입니다.

 

가늘고 길쭉한 모양으로 대나무 맛조개라고도 불립니다.

껍질은 주로 연한 갈색이나 회색빛을 띄고있으며, 얇고 미세한 결이 있습니다.

 

갯벌에 수직으로 구멍을 파고 살면서, 외부 위험을 감지하면 재빨리 깊숙이 숨거나

물을 뿜어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민첩하게 구멍 속으로 빨리 숨어버리기 때문에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잡을때에는 구멍에 소금을 뿌리는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소금이 구멍 속에 스며들면 맛조개가 자극을 받아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 잡으면 쉽습니다.

 

맛조개는 이름처럼 맛이 좋아 식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딱히 해감이 필요 없어서 물에 몇시간 담구어 놓았다가 고기먹으면서 숯불에 같이 구워서

맛조개구이로 먹었습니다.

요리해먹는 방법을 찾아보니 버터를 두르고 볶아 먹기도 하고

찜, 탕, 회로도 먹는다고 합니다.

쫄깃하고 감칠맛이 있고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해안에 사는 여자가 서해안에서의 첫 갯벌체험!

매력적인 서해 여행!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