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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도리마을, 가을 필수코스 은행나무숲

by jjong-unni 2024. 11. 13.

안녕하세요 쫑언니 입니다.

2024년 11월 12일 경주 도리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경주 도리마을 주소 : 경북 경주시 서면 도리 959-3

 

1. 은행나무숲의 가을매력

경주 도리마을의 은행나무숲은 11월이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풍경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일 사로잡는 곳입니다.

이곳은 가을철 노랗게 물든 오래된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장관을 이루는 가을명소로,

나무가 만든 노란 터널과, 햇살이 비치는 잎사귀들이 어우러져

마치 황금빛으로 물든 숲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원래 묘목판매를 목적으로 심어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숲을 이루었고

현재는 SNS에서 인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특히 사진을 찍기 좋은 스팟으로 인기가 많아, 벤치나 산책로에서 다양한 각도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매년 11월 중순쯤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로 붐비지만,

평일에는 여유롭게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습니다.

 

쫑언니는 도리마을에 오후 3시쯤 도착했는데 사람들도 많지않고

주차도 수월하게 했습니다.

가족들, 커플, 친구들끼리도 사진을 찍으러 많이 왔습니다.

은행나무숲이 크게 3군데 정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곳곳이 다 아름답지만 메인숲이 가장 규모가 크고

햇살이 잘 들어서인지 다른곳들보다 더욱 노랗게 물들어있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의 소리와 은행향이 감성을 자극하고

도리마을의 가을은 마을 뒤로 이어지는 들판과 전통가옥들이 어우러져 더욱 멋집니다.

가을의 은행나무 열매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주로 "부틸리페놀"과 "징콜릭산"이라는 성분때문입니다.

이 성분들은 열매가 익어가면서 강한 냄새를 내는데,

특히 "부텔리페놀"은 산패된 버터나 치즈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한 고약한 향을 내는 지방산입니다.

이 냄새는 열매가 떨어지면서 터질때 특히 강해지며, 열매를 밟거나 으깨면 더욱 확연하게 퍼집니다.

좋지않은 냄새이지만 시골에서 풍기는 냄새처럼 그마저도 감성있게 느껴졌습니다.

 

2. 벽화와 전통적인 마을경관

도리마을은 한국의 전통한옥들과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 덕분에

소박하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마을 벽화들은 단순히 예술적 요소뿐 아니라, 경주의 전통문화와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담아내고 있어서 마을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곳곳에 마련된 평상과 나무의자는 도리마을의 소소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포인트로,

여유롭게 쉬면서 마을 곳곳을 탐방하는데 좋습니다.

 

 

 

또한, 마을 중심에는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도리뜰 카페"가 있고,

카페의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일품입니다.

 

📍도리뜰 카페 대표메뉴 :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음료 / 수제요거트, 생크림케이크, 크림 바움쿠헨 디저트류

 

11월 중순 은행나무가 금빛으로 물드는 절정의 시기에는

먹거리 장터가 활발히 열려있어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파전, 도토리묵 등 여러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쫑언니는 붕어빵과 꼬치어묵을 먹었습니다.

 

주차는 도리마을 초입에 자리가 나서 냉큼 주차하고 걸어갔는데,

안쪽에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있어 차량으로 마을 안쪽까지 들어와도 괜찮습니다.

가족들이 유모차를 가지고 나들이 다녀오기 편한 장소입니다.

 

도리마을의 심곡지 둘레길은 작고 아늑한 소루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심곡지 둘레길은 4.5km로, 호수에 비치는 단풍과 자연속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특별한 산책코스입니다.

 

최근, 경주 도리마을의 은행나무 숲이 벌목위기를 맞았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속된 민원과 관리문제 때문입니다.

이 은행나무숲은 경주에서 가을 단풍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소음과 교통문제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잦았습니다.

이에 숲 소유자는 경주시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관리 부담이 커져 일부 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경주시가 개입하여 벌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이 숲을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중입니다.

경주시는 은행나무 숲을 관광지로 지정해 매입근거를 마련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보존을 위한

매입과 관리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유자와 경주시는 은행나무숲의 임대나 매각가능성도 논의중이며,

다행히 이 과정이 마무리 될 때 까지는 숲이 보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명소보존을 넘어 지역경제와 환경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지에 대한 논의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경주의 은행나무숲 도리마을이 사라지기 전에

좋은 방안이 마련되서 계속 황금빛 은행나무숲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